유치원과 노인요양원 전망은
지난달 13일 인천 서구에 자리한 ㄱ요양원 거실에는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다. 휠체어를 탄 노인 몇몇이 물끄러미 먼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두런두런 말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한 모습이었다. 안쪽 병실에선 또다른 노인들이 침대에 걸터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이곳은 2013년만 해도 영유아 120명이 떠드는 소리로 왁자지껄했던 어린이집이었다. 아이들이 수업을 받던 교실은 노인들의 병실로 바뀌었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한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 미끄럼틀이 있던 뒤뜰의 놀이터는 정자가 있는 쉼터로 변신했다.ㄱ요양원에는 60대부터 90대까지의 노인들이 머물고 있다. 어떤 이는 치매를 앓고 있고 다른 이는 귀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부부가 같이 들어와 지내는 경우도 있었다. 요양원..
2021.03.30